현재 티빙에서 스트리밍 중인 영화 소년들은 실제 발생한 사건인 삼례 나라 슈퍼 강도치사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삼례 나라 슈퍼 강도치사 사건에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3 명의 청년 이야기와 실제 인물들이 영화 속에서는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소개하겠습니다.
목차
삼례 나라 슈퍼 강도치사 사건
강압 수사와 억울한 옥살이
1999년 2월, 전북 완주군 삼례읍에 위치한 나라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입니다. 3명의 강도가 슈퍼를 털던 중 77세 할머니가 질식사했습니다. 인근에 살던 청년 3명이 이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받았습니다. 용의자 체포된 청년 3명은 경찰의 강압적인 수사로 허위자백을 하게 되었고, 이 자백으로 인해 유죄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강압으로 인한 자백이었다고 주장하면서 대법원까지 항고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최종 3~6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진범의 등장과 재심
3명의 청년들은 재판 과정에서 억울함을 계속 호소했습니다. 게다가 1999년 11월 진범이 따로 있다는 제보를 받은 부산지검은 새로운 용의자 3명을 검거한 후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하지만 사건을 넘겨받은 전주지검은 2000년에 새로운 용의자 3명을 무혐의 처리했습니다.
이렇게 묻힐 뻔한 이 사건은 전주교도소 천주교 교화위원으로 일하던 박영희에 의해 다시 알려졌습니다. 1999년 여름 박영희는 복역 중인 임 모씨 (3인조 중 한 명)와 상담하는 과정에서 억울한 사연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박영희는 억울한 3명의 재심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재심 진행 과정
- 박영희는 최초 사건을 수사한 완주경찰서를 찾아가 사건을 문의했으나 경찰서의 비협조로 사건에 접근할 수 없었음
- 박영희는 유족 최 모씨에게 연락해 임 모씨의 목소리가 그 때 범인의 목소리와 다름을 확인
- 부산지검에서 진범의 육성 녹취본을 얻음
- 유족 최 모씨에게 육성 녹취본이 그 때의 범인과 목소리가 일치한다는 의견을 받음
- 민변 소속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최 모씨만 재심 청구(임 모씨와, 강 모씨는 서류 미비로 청구하지 못함)
- 지방 법원 및 고등 법원에서 재심 기각
- 진범 중 한 명이 재심에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힘 (3명의 진범 중 1명은 자살, 나머지 한 명은 범죄 부인함)
- 2015년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의 재심 청구 및 재심 진행
- 재심 과정에서 두 가지 증거가 밝혀짐
- 피해자의 사위가 촬영한 현장 검증 영상 : 3 명의 청년을 폭행하면서 현장 검증을 강요하는 경찰의 모습이 촬영
- 의심스런 용의자의 자술서 : 언어 및 논리 구사 능력이 낮은 용의자의 긴 문장으로 작성된 자술서 - 2016년 11월 4일 검찰 항소 포기로 17년에 최종 무죄 판결
재심 결과 이후 상황
재심 이후, 무죄 판결을 받은 청년들은 사회로 복귀했지만, 그들이 겪은 고통과 시간의 손실은 되돌릴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재심 이후 11억 원에 달하는 형사 보상금 지급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그러나, 사건 당시 수사와 재판을 담당했던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은 없었습니다. 2018년 대검찰청은 해당 사건을 조사한 뒤 검사의 책임은 없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재심을 통해 경찰, 검찰, 법원의 오판이 드러났지만 용서를 구한 사람은 두 명 밖에 없었습니다. 한 명은 1심 배석 판사 (자리를 비운 판사 대신 재판정에 들어간 판사)였던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고, 다른 한 명은 당시 수사 주임 검사였던 최성우 변호사입니다.

(박범계 의원은 2017년 2월 14일 국회에서 최성우 변호사는 2022년 4월 3명에게 어느 카페에서 사과와 용서를 구했습니다. )
등장인물과 실제 인물
황준철 (설경구 배우)

전북완주 경찰서 경위로 사건 해결에 대한 집념이 강한 경찰입니다. 삼례 나라 슈퍼 사건의 재수사를 시작했으나 많은 압박과 공작으로 인해 수사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실제 사건에서는 경찰이 아닌 박영희 교화 위원의 집요함으로 재심의 가능성이 열리게 됩니다.
최우성 (유준상 배우)

전북지방경찰청 경감으로 출세를 위해 불법도 저지르는 사람입니다. 강압 수사를 지시한 장본인기도 합니다. 실제 사건에서는 해당 사건을 수사한 경찰을 대표한다고 여겨집니다.
윤미숙 (진경 배우)

피해자 (사망자)의 딸입니다. 유일한 사건 목격자로 청년 3명을 용의자로 확정시키는데 일조합니다. 이후,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청년 3명의 보호자 역할을 하며 재심을 돕습니다. 실제 사건에서도 용의자 3명의 재심을 도왔습니다.
강압 수사 피해자 청년 3명

경찰의 강압적인 수사로 허위 자백하게 된 권창호, 전승우, 서병원은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대법원 상고 끝에 3 ~ 6년의 실형을 받았습니다.
- 권창호 : 김동영 / 아역 김시운 배우
- 전승우 : 유수빈 / 아역 조현도 배우
- 서병원 : 김경호 / 아역 김도엽 배우
이재석 (서인국 배우)

진범 중 한 명으로 3 명의 재심 돕기를 거부하다 결국 재심을 돕습니다. 실제 사건에서도 사건의 진범으로 재심을 돕습니다.
신은희 (한수연 배우)

영화 속에서 재심을 돕는 변호사로 실제 사건에서는 박준영 변호사가 재심을 진행했습니다. 박준영 변호사는 여러 건의 재심을 맞아 무죄로 이끌어 냈습니다.
영화 소년들은 삼례 나라 슈퍼 강도치사에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청년 3명의 재심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공정하고 정의로워야 할 수사권과 사법권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사건을 재조명한 했습니다. 실제 사건을 담고 있는 만큼 사실적인 스토리가 몰입감을 더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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